오늘 고른 영화는 정화 언니 원탑으로 찍은 영화 베스트셀러.
요즘 부쩍 게을러져서 침대랑 딱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김없이 조조는 놓치고, 2회째 영화를 보러 갔다.
큰 상영관이었으나 대략 10명이서 영화를 보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도 영화에 몰입.
내용 길어 가립니다..
영화는 꽤 볼 만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엄정화)는 2년전, 엄청나게 팔린 책에 표절 의혹을 받고 집필을 중단한 상태이다. 대학교수인 남편(류승룡)과의 사이도 나빠지고,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그녀를 아끼는 출판사 편집장은 글 쓰기에 좋은 곳이라며 - 조금 외진 듯하나 분위기 있는 - 옛 선교사의 별장을 소개한다. 그녀는 딸 연희를 데리고 그 곳으로 가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데, 아무도 없는 곳이나 딸은 계속해서 '언니'의 이야기를 하고,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기던 그녀는 책상 밑에서 발견한 작은 증거로 그 내용이 사실임을 확신하고 거침없이 소설을 써 간다. 결국 그 소설은 다시 대박이 나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똑같은 내용을 쓴 소설이 있음이 밝혀지고 또 다시 표절시비에 휩쓸리게 되자, 그녀는 그 사건이 현실이었음을 입증하기 위해 그 곳을 다시 찾아가게 된다.
요즘엔 공포, 스릴러의 장르를 구분하는 것이 꽤나 모호해진 것 같다. 스릴러는 추리하고 생각해 내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의 장르를 굳이 따르자면 스릴러의 탈을 쓴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음악이나, 화면에서 보여주는 영상들이 무서워서, 오늘도 양손엔 옷을 꼬옥 거머쥐고 영화를 봤더랬다.
이 영화에서 유독 돋보이는 건 역시 엄정화 언니의 연기 >_<b
살을 많이 뺐다며 여기저기서 이야기 할 때는 그냥 대수롭지않게 여겼었는데, 솔직히 살을 좀 빼서 많이 마르니 훨씬 예뻐보이면서도 날카로워보이는 느낌을 더 잘 살린 듯 싶다. 때로는 히스테리컬하면서도 어떨 때는 아주 편집증 같은 모습도 보여주는 그녀의 연기에 몰입하니 정말 시간이 후딱 지나가는 듯한 느낌. 게다가 첫 작품임에도 이중으로 떡밥을 던져주시면서도, 화면이나 장면 연출도 세련된 감독님의 솜씨가 더해지면서 볼 만한 영화가 된 듯 싶다.
다만 아쉬웠던 건 초큼 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진행이랄까. 중반 이후부터는 착실하게 이야기를 예상해 갈 수 있었고, 어느순간 뻔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쉬웠었다.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반.
무서운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반 개는 뺐다만, 이번 주의 추천작!
역시 죄 짓고는 못 산다는 말이 딱 맞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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