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오라버니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늼의 - 몇 번째 인지는 모르지만 - 또 하나의 작품.
그리고 독특한 소재에, 쓸 만한 트레일러에 기꺼이 낚여 개봉일에 극장을 찾았더랬다.
길어서 접습니다..
영화는 참~ 아리송했다.
1950년대 미국,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중범죄자를 수용하는 시설이 있는 셔터 아일랜드라는 섬에서 환자 하나가 실종되는 일이 벌어진다. 섬 뒤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며, 선착장도 딱 한 군데뿐인 섬에서 환자가 사라지자 보안관인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동료 척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섬으로 파견된다. 그렇지만 이 섬의 분위기는 이상하다. 직원들은 다들 거짓을 말하는 것 같고, 부소장이나 의사들도 이들을 도울 생각을 하지 않고 뭔가 숨기는 듯 하다. 설상가상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그들은 이 섬에 갇히게 되는데, 테디는 또 다른 이유로 이 섬에 들어온 것이다. 집에 불을 질러 그의 부인을 죽게 만든 살인마가 이 섬에 있다는 소문을 다른 환자로부터 전해 듣고 그를 만나보고 싶은 목적도, 그리고 뇌수술을 하여 사람을 좀비로 만든다는 소문을 확인해보고 싶은 목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계속 그의 부인과 아이의 환각과 환청이 들리고, 두통마저 심해지는데, 동료인 척마저 섬에서 사라지고 만다. 과연 그는 어떻게 그 사건을 해결하고, 이 수용소의 비밀을 파해칠것인가.
정리가 복잡한 스토리이지만, 역시 마틴 스콜세지 감독님의 스토리 텔링은 정말 짱이었다.
보고 있으면 저절로 스토리에 슈욱 몰입이 되면서 무서웠다가, 다행이다 싶었다가, 당황스럽다가, 황당하기까지 하더라. 예측하도록 그대로 두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토리 진행으로 관객을 쥐락 펴락하면서 어느덧 영화는 마무리에 돌입하는 그 실력만큼은 정말이지 최고인 듯. 게다가 1950년대의 분위기를 띠고 있으면서도 섬이라는 폐쇄공간과 정신질환자들이 모여있는 병원 특유의 분위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아아, 그렇지만 이 영화는 어딘지 모르게 끝마무리가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감독님의 스타일이자, 아마도 소설의 결말이 그러하지 싶은데, 아마도 이 찜찜함은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다 느꼈을 듯.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도 - 주위를 살짝 둘러보았는데 - 다들 어리둥절한 얼굴로 한동안 앉아있었던 걸로 봐서는 다들 결말이 모호하게 느껴졌을 듯 싶다.
디카프리오 님은 어느덧 중년의 포쓰가 느껴지지만, 어딘가 모르게 섬세하고 약해보이는 얼굴의 느낌은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아,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점에 있어서는 참 좋았다. 딱 그에게 맞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 그래도 더 이상 몸은 불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개인적으론 별 세개.
꽤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 듯 싶다만, 상큼한 영화는 아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볼 것.
ps 드디어 movie 카테고리에 쓴 글이 diary에 쓴 글보다 많아지고 말았네.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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