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일인 목요일.
명절이 끝난 다음 주여서 좀 피곤한 주였지만, 역시나 영화 한 편은 봐야겠다 싶어서 극장으로 향했다.
오늘 고른 영화는 지진희 주연의 '평행이론' 다른 두 시대를 사는 사람의 삶이 겹친다는 평행이론을 바탕으로 만든 쓰릴러? 추리극? 이라는 광고를 보았던 기억이 떠올라 흔쾌히 표를 사고 얼른 좌석에 앉았더랬다.
길어서 접습니다..
영화는 무서웠다.
흑흑.
스토리는 꽤 신경쓴 듯한 흔적이 역력했다.
젊은 나이에 서울지검의 부장판사가 된 석현(지진희)는 승진축하 파티장에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한다. 감시하듯 부인 윤경(윤세아)를 쳐다보는 학교 동창이자 검사인 강성(이종혁)의 이상한 시선과, 어떤 소문에 대해 다투는 윤경과 장인어른의 목소리를 듣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버린다. 며칠 뒤, 윤경의 처참한 시신이 발견되고, 30년전의 젊은 판사 한상준과 같은 날, 같은 삶을 살았다는 이론을 알려준 여기자 마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자 그는 본격적으로 한상준의 삶을 파헤친다.
한상준과 같은 날 부장판사로 임명 받게 된 것, 같은 날,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 부인, 은근한 협박전화를 받으면서 그는 평행이론에 몰입하는 한편 과거를 파헤치면서 그의 장인과 법원장과, 수사하던 경찰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알게 되고, 심지어는 그의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영화의 소재로 너무나 딱인 평행이론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짜고, 풀어나가면서 하나하나 놀라운 사실들을 더 알게 되면서 점점 막다른 골목으로 도달할 수 밖에 없는 다급함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진 반면, 지나치게 화면을 흔들어서 무섭게 만든다던가, - 무서울 테니 마음의 준비를 하셔 하는 - 쿠쿵 하는 갑작스런 음악 소리, 갑자기 쿵 소리 내며 떨어지는 물건 or 시체.
거의 매 주, 영화를 보러 극장엘 가지만 공포영화는 왠만하면 고르지 않는데 - 겁도 많고, 게다가 깜짝깜짝 너무 잘 놀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그 날밤엔 거의 악몽을 꾸곤 했기에 - 영화를 보는 내내 목도리를 손에 꼭 쥐고 마구마구 쥐어 뜯으면서 봤더랬다.
영화자체가 재미가 있고 없고를 더나서 무서움에 그 재미가 다 감춰저버렸으니,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데 어찌나 어깨와 손에 힘을 줬던지 어깨가 다 뻐근하더라 ㅜㅜ
다시 생각해 보면 스토리 하나는 무지 짱짱하고, 연기들도 너무 좋고, 장면 연출이나 이런 것도 좋았는데, 무서움에 계속 시계를 보며 영화가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었던 것이 무척 아쉽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무서웠다는 거.
그래서 개인적으론 별 세 개.
무서운 영화를 싫어해서 반 개 뺐다.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볼 만한 영화가 될 것인데, 다만 이 영화는 스포일러를 당하면 정말 찜찜한 영화이므로 절대 눈 귀 다 막고 영화관에 가시길 바래본다.
ps 평행이론이란 실제 있는 것인 듯.
링컨과 케네디,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최진실과 정다빈 정도인 것 같다만, 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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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tica 2010/04/29 17:5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책에서 본 평행이론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로세
구름비 2010/04/30 11:35 편집/삭제 댓글 주소
ㅇ.ㅇ
근데 이건 공포영화였떠 ㄷㄷ
GARY 2010/07/06 01: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안무섭든데...
저번주에 뱅기타고 올때,전우치랑 평행이론이랑 공자(6시간 금방 가드만...)
를 올킬하고 왔는데 그냥 볼만하든데...
어디가 무섭단 것인지...?;;;;;;;;
(아님 내가 스릴러를 너무 즐겨서??;;;;;
난 여자가 아닌가? ㅠ_ㅠ
아님 뱅기에 사람이 넘 많아서 분위기 조성이 안됐나?)
구름비 2010/07/06 11: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당신이 스릴러 마니아인 것이야 ㄷㄷㄷㄷ
GARY 2010/07/06 01: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근데 하정우는 왜 그런 찌질한 역에만 나와?;;;;;;;
걔 하정우 맞지?
비스티보이즈,추격자,평행이론......
연기도 잘하는 애가 맨날 그런역만 골라.ㅡㅗㅡ
구름비 2010/07/06 11:2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런데 대부분 우정출연 뭐 이런 거던데,
계속 연달아 그런 역할로만 나오니
초큼 그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