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내서 하나씩 영화감상평을 쓰고 있자니, 영화 참 많이 보았구나 싶다.
전우치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의 기대작 중 하나.
우리의 참치군과 수정양, 김윤석, 백윤식, 유해진, 염정아 등의 최동훈 감독이 사랑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서 만든 한국형 히어로물!
역시나 개봉 당일, 조조영화를 보러 갔다.
기대작이어서인지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세 신선들의 실수로, 요괴의 봉인이 풀리면서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들 손에 들어가버리자, 세 신선들은 최고의 도사 화담에게 피리를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한편 말썽쟁이 도사 전우치는 과부(임수정)를 보쌈해다 달라는 의뢰를 받아들여 그녀를 데리고 의뢰인에게 갔다가, 의뢰인이 사람의 탈을 쓴 요괴임을 알아차리고, 한바탕 한 끝에 만파식적과 과부를 그의 스승 천관도사(백윤식)과 함께 사는 곳에 데려다놓는다.
피리의 행방을 쫒던 화담과 세 신선은 결국 전우치의 뒤를 쫒아 그 곳까지 오게 되고, 둘의 사소한 겨루기 끝에 만파식적은 둘로 쪼개어져 화담과 천관도사가 각각 봉인하도록 하고, 전우치는 과부를 다시 그녀의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초랭이(유해진)과 함께 세상으로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천관도사는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해 '거문고를 쏘아라'는 글자만 남긴 채 이미 세상을 떠났다. 스승을 죽인 죄를 뒤집어쓴 전우치와 초랭이는 족자에 봉인되고, 피리 반쪽이 사라졌음을 알아챈 화담도 그들이 봉인될 500년 동안의 수도를 위해 떠나게 된다.
현실, 세 신선들은 어설픈 무당, 퇴마사, 신부의 모습으로 살아 있다. 다시금 요괴가 나타났다는 것을 안 그들은, 요괴를 잡기 위해 전우치와 초랭이를 다시 현실로 소환한다. 요괴를 잡아오면, 그들의 족쇄를 풀어주기로 하고 요괴 사냥에 투입하나, 의외로 그들은 현실에 적응이 빠른 듯 하다. 예전 과부를 찾아 그녀를 쫒아 다니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말썽을 피우고, 그들이 돌아왔다는 것을 눈치 챈 화담도 지금 세상으로 돌아온다. 사라진 피리의 반 조각을 쫒아 전우치들의 뒤를 쫒고, 부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던 전우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도술을 선보이면서 그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정리하면 복잡한 이야기고, 다시 읽어봐도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이야기이지만, 역시 감독님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정교하게 스토리를 풀어내면서도, 죄었다 풀었다 하면서 이야기의 완급을 멋지게 조절하면서도 각자의 캐릭터를 잘 살리긴 그만큼 쉽지 않았을 터. 다만, 이번 영화는 과거와 현대를 왔다갔다 하고, 쥐와 토끼라는 요괴들이 등장하면서 움직임이 사람과는 달랐기에, 셋트와 CG가 적절히 사용되었는데 그 어설픔이 너무 눈에 띠었다는 게 아쉬웠달까.
게다가 바로 앞에 개봉한 아바타 라는 돈을 쳐바른아주 멋진 3D CG 장면들이 두시간 내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이미 눈이 높아진 관객들에게, 무게감 없는 CG는 더 눈에 심하게 거슬렸을거라 생각한다. 어딘가 와이어 티가 확확 나는 액션들이라던지, 더빙으로 인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대사 처리도 있었고 말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듯한 동원군과 - 그 순진해보이면서 사랑스러운 눈망울로 개구쟁이짓을 하는데 그 어떤 여자가 싫어할 수 있을까? - 각자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 자리를 잡아준 연기자들의 힘으로,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했다.
역시 영화는, 감독의 힘만도, 대본의 힘만도, 연기자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별 네개!
이번 시즌에 본 영화중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ps 아놔~ 마지막, 나레이션의 반전은...... 정말이지 쵝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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