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기대작, 모범시민.
제라드 버틀러도 나오고, 예고편으로 봐도 제법 괜찮을 것 같아 모친을 모시고 개봉일에 조조영화로 달렸다.
개봉 첫날, 조조영화 - 라기엔 조금 늦은 10:40분 - 이었음에도 극장엔 30명이 넘게 있었다.
조조영화'만' 주로 보러 다니시는 모친도 꽤나 놀라신 듯, 조조 영화에 이리 사람이 많은 건 처음보셨다며, 이 영화재미있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하셨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꽤나 재미있었다.
평범한 시민 클라이드(제라드 버틀러)는 갑작스런 강도로 아내와 어린 딸을 잃는다. 그렇지만, 유죄율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한 검사 닉(제이미 폭스)는, 그들을 처벌하기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둘 다 풀려나게 둘 수 없다는 핑계로 뒷거래를 통해 하나는 사형, 하나는 5년이라는 약한(?) 처벌만을 받게 한다.
그 후 10년이 지났다. 그 사건의 범인 하나가 사형을 당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기고, 풀려났던 범인도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그들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은 클라이드는 순순히 그 죄를 인정하고 감옥으로 들어가서 '거래'를 제안한다. 당시 사건에 관련되었던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나가고, 닉은 클라이드와 거래를 하지만 클라이드는 만만치 않다.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클라이드가 생각하는 정의와 닉이 생각하는 정의가 달랐던 만큼, 그는 10년동안 차곡차곡 복수를 준비해 썩어빠진 사회와 법에 철퇴를 내린다. 평범하고 순해 보이는 사람이 돌변하면 정말 무섭게 변한다는 걸 몰랐을까. 불의에, 내 자신이 당한 불행에 분노하고 복수한다는 소재는 평범하지만, 갇혀 있는 감옥 안에서 밖의 상황들을 미리 갖추어 하나씩 당시 관련자들을 제거한다는 설정도, 모범시민이었던 그를 우습게 보던 닉과 관련자들이 허를 찔려 허둥지둥하는 모습들도 왠지 모를 쾌감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반.
중간에 깜놀한 부분도 있었지만 많이 잔인하진 않고,
세상의 울분을 대신 풀어주는 클라이드에게 마음 속으로는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 들었었다.
도로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요즘 시대에 대리 만족이 되는 영화라 더 재밌었던 걸까.
ps 제라드 버틀러는 일견 평범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밝은 빛에서는 물빛으로 보이고, 감정이 격해지면 진한 남색으로 보이는 눈동자가 굉장히 매력적인 듯. 게다가 아직 몸매도 무너지지 않았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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