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영화는 개봉 첫날 봐 주는 것이
진정한 영화 매니아의 도리 라고 쓰고 그냥 쉬는 날에 심심해서 라고 읽는다 !!!
게다가 이번 주에는 백야행 말고도 솔로이스트, 그리고 한 편 더 굳이 꼽자면 트라이앵글까지.
하나하나 차곡차곡 봐 주리라 생각하며 첫번째로 백야행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접습니다.
영화는 꽤 잘 만든 것 같다.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쓰면서 생긴 버릇이 있다면, 첫 줄에 쓰는 '영화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에 꽤나 공을 들이게 된 것이다. 한 줄로 정리하고, 그 뒤에 썰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니 만큼 굉장히 오래 고민을 했는데, 한참동안 '영화는'을 써놓고 갈등을 하게 만든 건 원작 소설이 과도하게 유명한 탓일 게다.
이건 마치, 커피숍에서 친구들에게 영화 줄거리를 이야기해주는 다른 그룹의 수다를 첨부터 끝까지 다 들어버린 느낌과도, '출발 비디오 여행'을 보면서 '어...어.... 이거 꺼야 하는데....'하면서도 끝까지 다 봐버린 후의 허탈함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영화 자체가 별로였다는 건 절대 아니다. 손예진도, 고수도, 한석규의 캐스팅이나 연기도 너무 좋았고, 긴 내용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너무 잘 살렸다.
다만, 원작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 스타일이, 그가 짜놓은 정교한 거미줄위를 어리버리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거미줄의 한 가운데에 도달해서 보스몹을 만나는 스타일인데, 이미 그 섬세함은 소설을 읽으면서 느껴버렸으니 영화가 시큰둥하게 느껴졌을 수 밖에.
좋은 소설을 고른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이 팔린 책이라 다들 조금씩은 아쉬워할 만한 영화였다 싶다.
책을 읽은 독자들에겐 다소 지루함을,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겐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볼 만 한 영화.
다만 난 책을 이미 읽은 독자일 뿐이니 개인적으론 별 세개.
ps 고수는 예전에도 잘 생겼다고 생각했었는데, 몸이 너무 훌륭하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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