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굿모닝 프레지던트.
M언니의 넓은 발 덕분에(!) 티켓을 얻어 즐겁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올만의 동건 오빠의 출연작이면서, 내가 좋아라하는 장진 감독님 스타일의 영화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내용 길어 접습니다요..
영화는 재미있었지만, 다소 긴 듯한 느낌.
세 분의 대통령이 나온다. 거액의 로또에 당첨되었지만, 만일 로또에 당첨된다면 기부하겠다던 자신의 발언 때문에 고민하는 대통령 이순재, 싱글 대디로 대통령이 되어, 미국과 북한과 일본앞에 당당히 자신의 뜻을 펼치는 대통령 장동건, 그리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 고두심과, 대통령의 남편으로써 그녀를 내조 하느라 고충을 겪는 임하룡의 이야기까지, 세 가지의 커다란 이야기가 조금씩 겹치면서 펼쳐진다.
그리고 그 세분의 대통령을 모신 수석 주방장의 입을 통해서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펼쳐지는데....
이번엔 정치, 대통령 이야기를 하면서 감독님이 진짜 하고 싶으셨던 이야기가 많았던 모양.
동건 오라버니가 주로 감독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 한데, 그 부분이 가장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다소 지루한 느낌이었다. 가끔 코믹한 요소들이 변화를 주는 듯 했지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자 하는 분위기게 묻힌다고나 할까. 게다가 세 가지의 이야기를 비슷한 비중으로 말하다 보니, 강약이 없이 더욱 밋밋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망가지는 이순재 대통령이나, 소소한 에피소드로 웃음을 주는 동건 오빠, 그리고 카리스마 짱인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고두심까지, 감독님의 애정을 참 많이 받았구나 느낄 수 있었다. 노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젊은 대통령이나 소신있는 발언, 그리고 어딘가 김대중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이순재의 캐릭터가 돋보였던 반면, 최초의 여성대통령과 그의 남편으로써의 고충 에피소드가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장진식 유머도 좋았고, 색다른 시점에서 바라본 인간적인 대통령의 모습도 참 좋았다.
다만, 짧은 시간안에 세 분의 대통령을 등장시키느라 들인 노력에 비해선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아마 동건오빠 파워로 어느정도는 흥행하겠지만, 대박나기에는 약간 부족할 듯.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반.
많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과유불급이 딱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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