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대작 중의 하나, 마더가 드디어 개봉했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을 거쳐 엄마를 만난 봉감독은, 과연 어떤 영화를 만들었을까에 대한 호기심도 호기심이었지만, 그래도 원빈은 잘생겼더라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오랫만에 후배 S양과 변함없이 동래 CGV를 찾았다. 평일이었고, 개봉일이었음에도 꽤 관객이 많았다.
더 봅니다..
영화는 생각 외로 꽤 재미있었다.
사실, 이 영화는 너무 트레일러가 넘치는 바람에 약간의 스토리는 알고 있는 상태였다. 일반인 보다 약간 부족한 아들 도준(원빈)과 한약방을 하면서 사는 엄마(김혜자), 엄마는 아들의 모자람을 알기에 항상 아들이 신경쓰인다. 어느 날, 동네에 여고생이 죽은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은 도준의 글씨가 적힌 골프공을 단서고 도준을 범인으로 체포해간다. 아들이 결백함을 믿는 엄마는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나라도 엄마의 입장으로 아들이 결백하다고 믿는다면, 분명 이렇게 해서라도 나설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아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증거를 찾고, 주변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을 백방으로 하는 그녀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사실, 김혜자는 좋은 부모님 밑에서 곱게 자란 전형적인 부잣집 따님임에도 불과하고 한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어머니라는 이미지를 - 어떻게 보면 참 모순적인 - 가진 몇 안되는 배우인 만큼, 이 영화에선 과연 다른 사람이 이 역할을 맡았을 때 이만큼의 느낌을 살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래서 결론은 ;
1. 원빈은 후줄그레하게 입혀놔도 그 꽃미모와 사슴눈은 어디 가지 않더라.
2. 마지막 김혜자가 춤추는 장면. 이병우의 음악과 김혜자의 정줄 놓은 듯한 춤사위를 배경으로 봉감독의 미소짓는 얼굴이 슬쩍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은 마냥 내 착각이었을까.
꽤 흥미로운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ps
그 수많은 음모론들에 봉감독은 이렇다할 대답을 주진 않았지만, 그 음모론이 다 틀렸다고도 말하지 않았다.
영화, 한 번 더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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