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이 일찍 눈이 떠진 목요일.
(새벽까지 놀다 잤음에도 세상에, 8시가 되기 전에 눈이 떠졌다. -_-;;;;)
아침에 엄마표 토마토소스 떡볶이를 먹으면서, 뭐 하고 놀까 이것저것 고민을 했는데, 날씨가 잔뜩 찌푸려 있었던 터라 광합성용 햇빛 쬐기나 해운대에서 멍때리기는 일단 PASS!!
그래서 조조 영화를 보러 갔다.
4000원이란 저렴한 가격이 주는 매력은, 다른 귀차니즘을 모두 압도한다.
오늘 고른 영화는 더블 스파이.
오랫만에 영화에 복귀하는 줄리아로버츠도 보고 싶었고, 스파이가 나온다니 뭔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약 5년전, 업무를 위해 만났던 CIA요원 클레어(줄리아로버츠)와 MI6요원 레이(클라이브 오웬)는 서로를 완벽하게 믿지 못하면서도 사랑에 빠진다. 공식적으로는 기관에서 빠져 나와 크게 한 탕 하여 인생을 역전할 계획을 꾸민 그들은 경쟁 회사에 입사하여 정보를 팔아 돈을 벌 계획을 세운다. 서로를 속이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는 스파이들의 세상에서 잔뼈가 굵었기에, 그들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듯 보이는데 세상은 그렇게 쉽지많은 않다.
줄리아 로버츠와 클라이브 오웬의 조합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을 뿐더러, 본 시리즈의 각본을 통해 이미 인정받은 감독님의 작품인 만큼, 스토리나 영화의 짜임새가 굉장히 좋았다.
다만, 이 영화를 액션으로 기대하고 보면 많이 실망스러울 거고, 스파이들끼리 연애하면서 벌어지는 기업 음모에 대한 범죄영화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범죄의 재구성이나 오션스 일레븐같은 - 스토리가 촘촘하게 잘 짜여진,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 영화에 더 가까운 느낌인데, 거기에 로맨스까지 첨가해서 더욱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며 관객들은 과거의 일들을 토대로 현재의 사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되, 영화가 지루하거나 늘어지는 느낌 없이 사건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아쉬웠던 건, 스토리가 꼼꼼하게 짜인 바람에 중간에 정신을 잠시 놓았다먼 헷갈릴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는 거.
역시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는 법이며, 손오공은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안이라는 속담이 너무나 어울리는 영화.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반.
아기자기하고 잘 짜여진 스토리를 좋아하신다면 완전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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