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일인 목요일, 오늘은 오랫만에 엄마와 함께 극장엘 다녀왔다.
영화평만 보면 재앙에 가까운 영화였지만, 로맨틱 코미디는 그닥 기대 없이 보는 게 더 재미있는 법.
[사진] 다음 영화정보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는 생각보다 꽤 즐거웠다.
식품회사의 고위직책을 맡고 있는,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 루시(르네젤위거)는, 수익이 좋지 못한 공장을 정리하기 위해, 몹시 추운 미네소타까지 파견근무를 나가게 된다. 처음엔 냉정한 사업마인드로만 접근했지만, 그들의 인간적인 면에 반하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이 바뀌어 가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면서 문을 닫게 된 공장을 구하고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가게 된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이 영화는 고전적인 로맨틱 코메디의 공식을 충실하게 따라가는 스토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영화는 새로운 로맨틱 코메디의 스토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러브스토리는 아주 좋은 소설의 소재이자, 영화의 소재가 되어왔고, 그게 그거인 뻔한 내용안에서도 항상 '유행하는' 분위기는 달랐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로맨스는 '칙릿'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분파되는데, 로맨스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멋진 남자도 구하면서 업무에서의 성장을 병행하는 새로운 여성상이 그 주인공이다.
로맨스에 올인하지 않고, 자신안의 다른 부분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로맨스와 성공을 둘다 거머쥔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칙릿에 가장 가까우며, 가장 진보된 형태의 로맨스영화에 가깝다. 아주 큰 갈등이 있거나 복잡하진 않지만 착실하게 하나둘씩 다 잡는 것, 그것이 가장 요즘의 이상적인 여성상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루시를 둘러싼 동네의 여자들이나, 추운 동네에 들어와서 벌어지는 눈과 관련된 에피소드들, 가족처럼 지내는 마을에 적응해나가는 부분들도. 해리코닉 주니어도 한참때는 지났지만 중년의 매력을 물씬 풍겼고 - 그래도 아쉬웠던 건 13살짜리 딸이 있는, 부인과 사별한 홀아비로 나왔다는 거, 그래도 루시는 처년데!! - 다시 예전의 나이스바디를 되찾은 르네 젤위거도 제자리를 찾은 듯 보였다.
조그마한 웃음이 계속 터지는, 여성스러운 영화.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꽤 맘에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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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mate♥ 2009/04/15 02:5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우왓 이거 재밌겠던데,,
르네젤위거나오는 영화는 다 좋아요 >_<
구름비 2009/04/15 03:16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다지 기대없이 봐야 무난하게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