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개봉작 중, 기대되는 한국 영화, 그림자 살인을 보고 왔다.
요즘은 개봉일날 신문에서나 라디오에서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도 많이 흘리고, 본영화 상영 전 틀어주는 트레일러들, 여기저기서 영화평들이 많이 들리기에 사실 사심없이 영화를 고르기가 예전만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것들이 다인 영화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내 영화비 돌리도오 -_-;;
무튼, 황정민이 나온다는 것으로도 일단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극장을 들어섰다.
기대작이었던 만큼, 평일 오후였음에도 관객은 꽤 많았었다.
조금 이상했던 건, 분명 영화 티켓에서는 Shadow kill 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영화사에서 정한 원래 제목은 Private Eye라고 하니 뭔가 이상한 느낌. 누가 콩글리시로 엉뚱한 제목을 써 놓은 건진 모르겠지만, CGV에서는 빨리 수정해줘야 할 듯 하다.
[사진] 다음 영화정보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비교적 재미있는 편이었다.
흥신소(?) 역할을 하는 탐정 홍진호(황정민)와 우연히 시체를 발견해서 해부실습용으로 사용 한 후에야 유명한 집안의 자제임을 알아버린 의생 광수(류덕환)가 만난다. 누명을 벗기 위해, 범인을 찾으러 여기저기를 수소문하던 중, 유력인사의 시체가 하나 더 발견되고 경찰서 순사부장(오영달)과 비밀조직과의 연관성을 발견하게 된다.
일제시대, 사설탐정의 추리물이라는 광고를 내세운 영화였던 만큼, 잘 꾸민 영화 속 시대의 모습들이나, 아기자기하게 활용된 작은 소품들,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웃음들이 꽤나 마음에 들었지만,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허술한 스토리가 마음에 많이 걸렸다.
무난하게 흘러가긴 하지만, 너무 밋밋했던 걸까. 이미 많은 미드들을 통해 제법 많은 수사방법들이 알려졌고, 짜임새 있는 드라마에 익숙해있었던 탓인가, 범인이 너무 뻔하게 드러나고, 중간에 이미 범인을 밝히는 - 물론 그 이후에 살짝 반전이 숨어있지만 - 과감함에 비해 스토리가 뒷심이 딸리는 느낌이 들었다.
당시에 있었을 지도 모르는 사설탐정이라는 참신한 직업, 사실적인 벽보나 포스터, 담배나 라이터 같은 작은 소품에서부터, 대갓집 작은 마님이지만 발명에 관심이 많은 여류 발명가를 등장시켜 망원경이나 잠망경, 치한 퇴치용 스프레이 같은 온갖 발랄한 상상력의 소품이 등장하는 등등의 공을 많이 들인 흔적이 역력한 배경들이, 스토리보다 더 튀는 느낌이 드는 장면들도 있었다.
다만 황정민이나 류덕환, 엄지원이나 오영달 같은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훈늉한 배우들 덕에, 스토리가 흐물흐물해져도 그나마 이만큼이나 끌고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흥행에 성공하면 다음 편으로는 헤이그로 편지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스토리의 허술함을 메꾸지 못한다면 아쉬움만 남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별 세개.
전체적인 큰 줄기가 있지만, 가지가 너무 약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수많은 추리, 범죄수사 미드로 눈이 고급이 된 관객의 입맛에는 다소 아쉬운 느낌.
더 나은 속편, 기대해본다.
ps 처음에는 류덕환이 박해일이라고 잠시 착각하면서 영화를 보다가, 얼굴은 닮았는데 키도 너무 작고 너무 왜소해 보이는 탓에 누굴까 계속 생각했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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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진사야의 비주얼 다이어리 2009/04/03 20:52
머리보다 몸, 고뇌보다 강단 <그림자 살인>의 도입부. 고요한 야산에 버려진 사체 한 구가 있다. 그 사체를 의학도 광수 (류덕환 분) 가 발견하고, 사체를 끌고 간다. 카메라는 가까이서 관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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