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의 목요일은 왠지 피곤하고 푸석푸석하면서 꼬질꼬질한 느낌.
보들보들한 이불 속에 푹 파묻혀서 딩글딩글 거리고 싶었지만서도 , 원치않은 속쓰림과 배고프으로 일찍 눈이 떠졌다.
그래서 간 곳은 영화관.
대충 얼굴만 씻고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
집 가까이에 극장이 있다는 건, 정말 정말 좋은 일인 것 같다. ^.^
오늘 고른 영화는 과속 스캔들.
차태현과 제 2의 문근영이라 불리우는 박보영이 나오는 코메디 영화.

[사진] DAUM 영화정보
영화는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봤던 SK 브로드 밴드 광고 - W&Whale 의 R.P.G. Shine - 스타일대로라면, 약간의 로맨스와 약간의 유머, 약간의 감동과 약간의 노래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2집까지 냈던, 그 앨범을 말아먹어 3년간 쉬었다가 라디오 DJ 노릇을 하고 있는, 왕년의 인기가수 남현수에게 갑자기 큰 사건이 생긴다. 미혼모이자 아빠 얼굴을 모르는, 라디오 애청자였던 황정남(박보영)이 집으로 들이닥친 것. 알고 보니, 첫경험이었던 중 3때 생긴 딸이, 고 1때 낳은 손자를 데리고 온 것이다. 유전자 검사로 자신의 자식임을 인정했지만, 가족이라기엔 아직 서먹하고, 자신의 인기에도 영향을 미칠까 겁이 나서 그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제몰도 '과속 스캔들' 이고, 트레일러도 왠지 잔뜩 싼티 나고, 차태현이 나오는 코메디 영화라 그냥 그저그런 후진, 전형적인, 그런 코메디라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요즘 인기 있는 코드들 하나씩 집어 넣되, 기획자체가 너무 과하지 않고 적당한 선을 잘 그었으며, 코드 끼리의 짜임새 또한 깔끔했다. 게다가 차태현 또한 의외였으니, 솔직히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개그 캐릭터로 계속 먹고 살았기에 보나마나 '뻔한 캐릭터' 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의외의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더라. 그리구 그 럭셔리한 맨션 - 뱅앤 올롭슨 오됴는 영화에 나올 때 마다 심한 뽐뿌다 ㅠ.ㅠ - 과 깔끔한 화면 또한 꽤나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가볍게 들뜨지 않도록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싼티 나는 트레일러는 일부러 그렇게 제작을 한 건지, 도리어 트레일러가 영화의 점수를 깎아 먹는 경우도 있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딘가 모르게 이쁜 얼굴의 박보영도, 그리고 기차게 손자역할을 잘 해낸 아역배우도 너무 들뜨지 않은 재미를 선사했고, 자연스런 감동 & 가족애 코드를 위해 삽입되었을 거라 짐작되는 박보영의 노래도 큰 거부감 없이 스토리에 무난하게 묻어가는 느낌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구 미스 홍당무에서도 이쁘시더니, 역시나 이쁜 모습을 보여준신 황우슬혜님.
어찌 보면 엄지원도 닮았고, 엄정화도 닮은 것 같은, 한창 때 이영애랑도 좀 비슷한 것 같은데,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꽃미모를 빛내시길 바란다 ^^
36세의 할아버지, 그리고 22세의 딸, 그리고 6살의 손자.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조합이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징하게 싼 티 나고, 뻔하게 흘러갈 뻔 했던 영화를 진중하게 눌러 준 건, 감독과 각본을 같이 쓴 감독의 연출력이 아닐까 한다. 다음 영화도 기대해본다.
의외로 재미있었던 12월의 수작.
개인적으론 별 세개 반.
주위에도 두루두루 추천해도 무난할 듯 보인다.
ps. 그래도 과속 스캔들, 이 제목은 심하게 저질이다. 요즘 누가 이런 데 낚인다고 이런 제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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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2008) - ★★★★
Tracked from 제 3의 공간 2008/12/09 09:56
< 스포일러 주의 > 나는 처음 이 영화의 내용이 '잘나가는 DJ에게 갑작스럽게 아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식의 설정은 그동안 다른 영화를 통해서 너무나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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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tica 2008/12/06 17: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딴거보다..집이 좋아 보인담서..크흑
구름비 2008/12/06 18:0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나름 탑 스타였다고 쫌 좋더랑 ㅋㅋ이거 추천!!!!나름 잼나 :)
주드 2008/12/09 09:5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영화 정말 재미있더군요. 기대를 안해서 더 그런가.
우선 캐스팅이 너무나 좋았어요. 이야기도 뻔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탄탄해서 놀랐구요.
연말에 너무 잘 어울리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구름비 2008/12/09 11:0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기대를 안했던' 영화라 더 재미있었어요~!!
주변 분들에게 마구 추천 날리고 있답니다.
황기동이~ 진짜 뜰 것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