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토요일 약속이 미루어지면서, 그 시간을 메울 요량으로 고른 영화.
V양과 함께 역시나 동래 CGV를 찾았다. 토요일임에도 좌석이 많이 비어있는 것이 조금 안타깝긴 했지만, 널럴한 극장도 나름 좋을 때가 많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
그래도 동래 CGV, 절대 망하지 말아줘~~ ㅠ.ㅠ
[사진] 다음 영화정보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꽤 신나게 볼 수 있었다.
스토리는 아주 심플하다. 대구의 미군부대 근처에서 연주를 하던 상규(조승우)가 밴드를 하는 친구들과 만나서 데블스라는 그룹을 조직, soul 음악을 연주한다. 유신 정권 시대, 어딘가 꽉 막힌 사회에서 퇴폐와 향락이라는 이유로 금지되던 장발과 미니스커트로 시대에 반항하면서 밤을 밝혀서 노는 무대를 만드는 것. 전설적인 밴드 데블스의 일대기 같은 느낌의 영화였다.
내가 너무너무 좋아 하는 한국 영화 중 하나인 '후아유' 의 감독님이지만, 이번 영화는 '도어스' 같은 다큐멘터리 혹은 팩션 같은 느낌의 영화였기에 섬세한 묘사보단 전체적인 굵은 줄기에 더 신경을 쓰느라 장기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
그래도 빨간색, 파란색의 원색적인 조명들과, 스타일리쉬 하지만 복고풍 의상들. 촌스러운 느낌이 남아있는 거리를 잘 골라서 시대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느낌이었다.
조승우야 워낙에 뮤지컬이야 영화에서 노래를 불렀던 전적이 있으니 당연히 중간은 가겠거니 생각했는데, 것보다 더 놀라웠던 건 밴드단원을 맡았던 배우들이었다. 조승우와 함께 기타를 맡았던 만식이라는 역할을 맡은 배우가 유독 눈에 더 띠었었는데, 영화가 끝난 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더니 예전의 '노브레인' 멤버였더라. 그 뿐만 아니라, 다들 실제 연주자에서 골라온 듯, 연주하는 모습이, 연기하는 모습까지 자연스러웠던 몇 안되는 영화로 남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느낀 것 세가지.
1) 조승우는 생각보다 꽤 노래를 잘 한다
2) 신민아는 아~주~ 나이스 바디~
3) 언제나 어느 때나 하지 말라는 거, 하는 애들 꼭 있다.
70년대를 겪은 사람들이라면 아련한 추억 속에 젖을 수 있는 신나는 음악이 있고, 70년대를 겪어보지 못한 세대라도 음악속에 어우러질 수 있는 영화. 다만 영화라고 하기엔 뭔가 조금 아쉽다.
개인적으론 별 세개 반.
신나는 연주와 즐거운 음악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영화.
ps 중간에 깜짝 게스트. 대천사 지형님이 나오신다 @_@
데블스가 짱먹던 시기에 같이 톱을 달리던 템퍼스(인터넷 검색해봤다)의 보컬로 나온다. 오랫만에 낯익은 얼굴을 영화에서 보았더니 몹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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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제 3의 공간 2008/10/09 10:31
이 영화의 줄거리는 그다지 특별할게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밴드를 결성 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음악을 알아주지 않고 결국 끼니를 걱정해야 될 만큼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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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2008/10/09 10: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지형님이 맞으시군요! 잠깐 스치듯 보고 잘못본건가 싶었는데!ㅎㅎ
구름비 2008/10/10 17:40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맞습니다~
완죤 반가워서 깜짝 놀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