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본 또 하나의 영화는 배트맨 시리즈의 최신판, 다크 나이트.
솔직히 할리우드산, 또는 DC 코믹스의 히어로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나온 영화 -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 들은 남김없이 다 보러 가는 팬이지만, 왠지 어두운 포쓰가 풍기는 배트맨은 한 번도 보러간 적이 없었다. 음울한 도시의 음울한 히어로라는 설정 자체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달까.
다만, 이번 배트맨을 보러 간건, 소문만 무성한 조커에 관심이 갔었기 때문이었다.
[사진] 네이버 영화정보
내용 길어 가립니다..
처음으로 본 배트맨 시리즈의 영화였지만, 참 특이한 느낌의 영화였다.
영화의 스토리는 심플하다.
도시의 범죄 소탕을 위해, 배트맨이 필요없어 지는 그 날을 위해, 배트맨과 조커가 대결한다. 배트맨이 사랑하는 여자 레이첼은 고담시의 새로운 영웅 하비 존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조커의 꾀임에 빠져 레이첼이 죽고 하비존스는 투페이스라는 새로운 악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놀랄만큼 음울하고 어두운 도시 고담을 배경으로, 완전한 선이라고도, 완전한 악이라고도 주장할 수 없는 영웅과 악당들이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두시간 여 동안 화면을 꽉 채운다.
배트맨 시리즈를 처음 봐서인지, 정말이지 새로운 느낌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어둠의 모습들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오밀조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는 점점 영화로 몰입하게 만들었고, 강렬한 조커의 마력에 푹 빠지게 했다.
예전에, 이은주의 유작, 주홍글씨를 보면서, '연기 하기가 너무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차의 트렁크에 갇혀 공포를 느끼는 상황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 너무 불안해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역시나 다크 나이트를 보면서 조커에게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정형화 되어 있지 않은 그 불안감, - 너무 캐릭터의 옷을 잘 입은 탓인지- 마치 히스레저 자신의 것이라고 느껴지는 광기. 멋진 작품에 멋진 배역을 맡았지만, 너무 힘든 역할들이 아니었었는지, 자신이 붕괴되는 느낌 때문에 약에 의한 자살(?)을 택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악역 때문에 더더욱 돋보였던 영화.
강렬한 인상을 받았지만 즐기진 못했던 것 같다.
중간중간 잔인할 것 같은 장면들이 예상대로 잘린 것 같은 부분들도 있고, 평소 내가 즐기던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썩 즐겁진 않았다.
게다가, 크리스천 베일의 그 좁고 얇은 입술은, 베트맨이 클로즈업 될 때 마다 무지 갑갑하게 느껴졌으며 아론 애크하트의 쫙~ 쪼개진 턱도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반장님 - 게리올드만 -이 나오셨을 때만 잠시 행복했다는 거~
재밌긴 했지만, 취향은 아니었기에
개인적으론 별 세개.
암울한 도시의 선악을 놓고 다투는 악당들을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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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tica 2008/08/13 20: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옴마야 게리올드만이다~
구름비 2008/08/16 15:0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주름은 늘었어도 멋지시더라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