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역은 복원 공사중, 3년 뒤면 원래 형체를 거의 찾을 수 있을 거라 한다.
커다란 오피스 빌딩이 가득한 거리를 지나 일본 천왕의 별장이 있다는 고쿄로 향했다. 마치 대전 같은 그런 느낌의 길이었지만 차들이 없고 한산해서 매우 정적이라는 느낌이었다.
천황의 별장이 있다는 히가시쿄엔으로 향하던 중, 딱 한국인으로 보이는 아가씨를 만났다.
가이드북을 들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가고 있는 우리에게 '혹시 한국인이세요?'하고 말을 걸기에 깜짝 놀라 쳐다보았더니, 글쎄, 금요일이 히가시쿄엔 쉬는 날이라며 자신도 입구까지 갔다가 헛걸음 하며 돌아온다며 '힘들고 볼 것도 하나도 없어요'라는 명언을 남기고 가셨다.
그 충고를 받아들여 꼭 찍어야 하는 포인트만 찍고 돌아왔다.
뒤통수가 너무 이뻐서 도찰 샷~!
더위에 축축 늘어진 해바라기를 뒤로 하고, 긴자로 걸음을 옮겼다.
명품샵들이 길가에 즐비하고, 화려한 옷을 입은 이쁜 여자들이 거리를 거니는 그 곳. 청담동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오래 된 듯 하지만 낡진 않고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같이 지닌 거리였다.
긴자의 유명한 시계탑과, 소니 쇼룸, 자동차 전시장을 구경했다.
가부키좌
긴자의 오래된 팥빵집, 기무라야.
사람들이 바글바글 빵을 사고 있었다. 우리도 팥빵을 두개씩 구입했다.
기무라야
슬슬 날씨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다음 목적지는 롯본기.
롯본기는 명품샵과 커다란 백화점 같은 건물들이 모여있는 현대적인 느낌의 동네였다.
잠시 피곤에 지친 다리를 쉬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아사히 TV의 상징인 도라에몽
때마침 핫세일중이던 ZARA 에서 1290엔짜리 옷을 네 벌 골랐다. 저렴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맘에 들어 각각 식구들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한장씩 집어들었다.
어느덧 주위는 어둑어둑해져 가고 있었다. 멀리 도쿄타워가 보이는 곳에서 다음 목적지를 정했다.
덥고, 먼 거리를 걸었고, 왜 걸었나 싶었지만, 걸어갈 때 만큼은 무지하게 진지했었다.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된 일정 탓에, 내일로 잡혀있던 일정을 조금 당기기로 했다.
신주쿠로 가서 도쿄의 야경을 보기로 했다. 슬슬 다리는 아파왔지만, 8시라는 너무 이른 시간에 숙소로 들어간다는 건 배낭여행자의 태도가 아닌 것 같았고, 오늘 미리 봐 버리면 내일은 조금 더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을 거라 철썩같이 믿었던 이유였다.
신주쿠는 정말 컸다.
넓고 평평한 땅덩이 위에 높은 건물들과 가로수와 자동차의 불빛이 크리스마스 전구처럼 깜빡였다.
도쿄 도청
예정대로였다면 도쿄타워를 보고 롯본기에서 한잔 꺾는(?) 거였는데, 피곤에 지친 우리들이 선택한 건 결국 편의점의 캔맥주였다.
시원하게 한잔씩 마시고, 12시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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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otica 2008/08/06 20: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팥빵 맛이 궁금하다. 팥앙꼬 맛있드나? 많이 들었드뇨?
구름비 2008/08/06 21:0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다지 많이 달진 않았고, 경주빵 보단 좀 적게 들었더라.
그 쬐끄만 게 세상에 하나에 1200원이래~~ @_@
erotica 2008/08/06 22: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웅. 나는 앙꼬에 밀가루발라 먹는 정도의 느낌인 팥빵을 좋아하는데 ㅎㅎ 그럼 일본가면 팥빵은 패쓰~
구름비 2008/08/07 11: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당신 취향에는 경주 황남빵이 딱이오~
http://www.hwangnam.co.kr/ 이걸 추천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