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꿀꿀한 마음을 떨쳐내보고자 이 영화를 골랐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Vegas = 갑작스런 결혼 -> 정신차리고 사건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얘기들이라는 느낌.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이 좌석을 채우고 있으니, 너무 어색했다.
게다가 토요일에 먹는 팝콘은 평일의 눅눅한 팝콘에 비해 Quality가 월등했다는거 -_-;;
평일엔 절대 팝콘을 사먹지 말아야겠다. (응?)
[사진] 네이버 영화정보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는 꽤 재미있었다.
제목만 봐도 너무 스토리가 뻔할 것 같기에 그냥 카메론디아즈랑 애쉬톤 커쳐 보면서 눈 요기만 하자, 생각했었는데 두시간이 정말이지 후딱 지나가더라.
세상을 계획적으로 사는 여자, 조이(카메론 디아즈)는 결혼하리라 마음먹었던 남자친구에게 채이고 - 그것두 남자친구 깜짝 생일파티를 하러 모인 35명의 친구들 앞에서 - 홧김에 라스베거스로 떠난다. 모든 일에 결정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사는 남자, 잭(에쉬튼커처)은 직장에서 잘리고 - 것두 사장님인 아버지에게서 - 라스베거스로 도피를 하게 되는데, 이 둘이 라스베가스에서 의기투합하게 되면서 갑작스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아침에 제정신이 들면서, 이 사태를 수습해보려 하는데, 조이의 동전으로 잭이 당긴 슬롯머신에서 잭팟이 터지면서 둘은 300만달러라는 거금을 얻게 된다. 결국, 재판이 벌어지는데, 판사는 6개월간의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면 이 돈을 돌려주겠다는 판결을 내리고, 300만 달러를 혼자서 다 가지기 위해 서로 상대방을 drop 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벌이게 된다.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고, 어떻게 흘러 갈 지, 착착 예상이 되는 스토리이지만,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의 삽입과 적절한 짜임새로 영화를 보는 내내 꽤 유쾌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앞전에 본 88분에 대한 분통이 또 터졌다면, 나 너무 찌질한걸까 -_-;;
획기적인 아이디어로도 영화를 대박 망치는 감독님이 있다면, 너무 뻔한 스토리만으로도 이렇게 유쾌하고 귀엽게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님도 계시다는게, 정말이지 영화비 7000원 생각이 절로 났었다.
뻔하지만, 너무 귀여운 영화.
카메론디아즈는 역시 로맨틱 섹시 코미디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겠다.
우울할 때 보면 즐겁게 웃을 수 있을 영화.
개인적으론 별 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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