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분 (88 Minutes, 2007)

2008/05/30 18:30 / MOVIE

오랫만에 본, 초난감 영화.


애매한 시간대에서 고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보는 내내 졸고, 시계 보고, 중간에 나갈까 진지하게 갈등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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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영화정보



물론 알 파치노 아저씨 멋지다.
예고편, 극장에서 한 두어번 봤다. 아이디어 좋고, 예고편만 보니까 진짜 재밌겠더라.
'통괘함과 스릴감 넘치는 최고의 88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라는 카피, 참 멋지다.

카피라이터들에게 묻고 싶은데, 정말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쓴 건지, 이런 카피를 만들면서 떡밥에 걸릴 -나같은 관객들에게 - 미안하진 않았는지, 월급 받으면서 이런 부끄러운 짓 하는거, 부모님도 아시는지 참 궁금해졌다.


영화 소재는 참 멋지다.
범죄심리학자 잭 그램(알파치노)는 9년전, 쌍둥이 자매 살인사건의 범인의 재판에서 증언을 함으로써 범인 존 포스터는 유죄를 선고 받는다. 그는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는데, 그의 사형집행일 아침, 그의 범행과 같은 스타일로 그의 학생 중 하나가 살해당한다.
그리고, 잭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당신은 88분 뒤에 죽을 것이다'
잭은 주위의 모두를 의심하면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수업을 듣는 학생, 학교내 패트롤, 대학의 학장, 심지어 비서마저도 그를 위협하고, 그를 계속해서 모방범죄의 현장으로 몰아넣는다. 그 범죄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잭의 흔적들이 남겨져 있어, 결국, FBI 마저도 그를 의심하는 상황에 처한다.



스토리만 쓱 읽어봐도 너무 멋지고,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영화는 너무 심하게 졸렸다.
중간중간 이야기의 연결 흐름이 지나치게 꼬여 있거나 심하게 끊겨서 일단 스토리 파악이 너무 어려웠고,
스토리 파악이 잘 안되니까, 이야기에 몰입이 잘 되지 않았고,
심지어 이야기가 진행을 돕는(?) 잭의 여학생들이 너무 구별되지 않았다면 할 말 다 한거 아닌가.
박진감 넘치게 팍팍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에서도 늘어진 카메라 워크에 단조로운 음악 - 쿵쿵 하고 비트 있는 음악만 깔면 뤽 베송같은 스타일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 그리고 제작비를 아끼려는 듯 계속해서 알 파치노 오라방의 얼굴만 비추는 대갈치기 클로즈업샷 자체가 너무 많았다.



어째서 멋진 알 파치노를 가지고 영화를 이따위로 만들었는지,
비디오로 보기에도 좀 짜증스러울 정도다.
개인적으론 별 한개 반.

2008/05/30 18:30 2008/05/30 18:30
구름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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