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아니고, 최근에 갑자기 한 편 보고 필 받은 미국 드라마다.
한동안 CSI 에 꽂혀서 매일매일 3-4편씩 보다가, 라스베가스 7시즌을 다 떼고 나니까 조금 쉬어야겠다 싶은 느낌이 들었고 범죄물 스토리상 같은 방식으로 반복되는 게 좀 지겹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손 대게 된 드라마가 Related (2005) 였다.
부제는 A story of sisters.
2005년, 수요일 9시에 WB 에서 방송했고, 시즌 1이 18편으로 종영하고 2편에 대한 낚시를 던졌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시즌 1에서 마무리되었다.
드라마의 무대는 뉴욕.
정신없이 펼쳐진다.
다음 편을 몹시 궁금하게 만든다.
큰 언니 지나와 남편인 밥.
어머니가 돌아가신 15년전부터 동생들의 엄마 노릇을 해왔다. 잘 나가는 변호사이자 음악 엔지니어인 밥의 아내이자 동생들의 군기반장, 아울러 아버지의 든든한 지지대 역할까지 잘 해내는 놀라운 큰언니다.
아이를 가지게 되어 그 탄생을 기대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아이를 잃고, 몹시 힘들어한다.
순서대로, 둘째 애니, 막내 로즈, 셋째 마지.
애니는 세라피스트 - 아마 정신과 의사 or 상담사인 듯 - 로 일하고 있지만, 6년간 사귄 대니와 헤어지면서 삶의 중심을 잃고 몹시 흔들린다. 그렇지만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고 있던 건 대니라는 걸 알게된다.
셋째 마지. 어렸을 때 부터 가족들의 걱정거리이자 사고뭉치 역할을 해왔다. 인내심도 없고 툭하면 그만두고 아직 제대로 자리도 잡지 못했지만, 파티 플래너로 일하면서 자리를 잡는가 했더니, 동료이자 사장의 애인인 남자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막내 로즈. 의대에 입학했지만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겠다는 결심으로 실험예술연극과로 전과를 결심, 킹카인 알렉스를 만나 어른(!)으로 거듭나지만, 알렉스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떠나고 결국엔 오랜 친구인 조엘이 자신의 사랑이라는 걸 깨닫는다.
큰언니의 임신과 아버지의 재혼에 따른 새엄마와의 갈등, 앤이 대니와 헤어지면서 마구 방황하고 마지는 같이 일하는 동료와 사고를 일으키고, 항상 막내인줄로만 알았던 로즈는 어른이 되는 이야기들이 숨쉴틈없이 펼쳐진다.
네 자매들이 모여서 카드 놀이를 하며 그 주에 있었던 일들을 - 자의이든 타의이든 - 이야기 하고, 서로를 걱정하며 조언해주는 그 모습들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게다가 그녀들의 사랑이야기도 절대 아쉽지 않다.
추운 겨울에 겨울에 어울리는 따끈따끈한 드라마다.
아쉽게도 시즌 1로 끝났지만,
섬세한 재미는 절대, 어디 가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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