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의 기대작 BIG 3 중의 두번째 영화.
벌써 해리포터가 5편이나 나왔다는 데 놀라면서도 - 가끔은 너무 뻔해서 싫을지라도 - 어김없이 보러 가게 되는 데에는 원작이 그만큼 재미있었고, 또 얼마나 화면에 충실히 재현했을까 하는 궁금함이 바탕에 있기 때문이었다.
[사진] 네입어
스포일러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데에는 이쁘게 잘 자라고 있는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 론 군을 보는 재미도 한몫했음을 말해둔다. 다만 걱정스러웠던 것은 어둠의 마왕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그 무대가 학교 뿐 아니라 외부로 넓혀지고, 본격적인 대결 구도로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어두워지는 데 있었다. 아무래도 원작의 이야기가 어두운 만큼, 영화에서는 조금 더 밝고 학생다운 분위기를 제대로 부각시켰으면 했는데 이번 편에서는 그 부분만큼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시리우스의 죽음이라던지, 어둠의 마왕이 머릿속으로 침투해와서 해리를 꼬드기는 부분이라던지, 혼자 괴로워하는 부분이라던지 하는 어두운 느낌의 부분들과, 마법부가 학교에 관여하면서 일어나는 갖가기 어이 없는 사건들과, 론의 쌍둥이 형님들이 벌이는 재치있는 장난 같은 밝고 명랑한 부분들을 조금 더 대비되게 진행했더라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원작에는 충실했지만 해석방법에서 조금 아쉬웠다는 느낌.
해리포터군은 상상외로 키가 잘 자라지 않고 있어 또 한번 아쉬운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차라리 론이 - 부시시한 갈색 머리를 하고 있긴 하지만 - 의외로 더 눈에 띤다는 느낌. 헤르미온느는 아직 착실히 잘 자라고 있는 느낌이다.
옛날 얼굴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내 몸에 맞지 않는 어린 옷을 입고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 세명없는 해리포터 시리즈는 생각조차 되지 않으니, 아마 결말까지 이들이 게속 연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엔 롤링은 7편으로 마무리하려던 걸 8편까지 쓰려나 보다.
과연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것인지, 환상의 세계는 또 얼마나 커지려는지.
기대 만만이긴 하지만, 영화 만들 때는 제발~~ 감독 좀 잘 골라줘~~~
개인적으로 별 3개.
어두운 해리포터의 성장기에는 다들 그다지 관심이 없을 듯 하여, 장기흥행은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느낌.
포터의 팬들에게는 물론 추천이다. 어두워도 포터는 포터니까.
추가로..
극장에서 생긴 또 하나의 황당사건.
역시나 동래 CGV에 영화를 보러 간 나. 해리포터는 우측 세번째 문, 4관이라고 하기에 느긋하게 걸어서 좌석에 앉았다. 의외로 사람이 없어 놀라면서도 별 생각없이 내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예매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가운데. 게다가 내가 앉은 줄에는 혼자 온 남자 하나만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더군.
'음. 남자애들도 혼자 와서 해리포터 같 걸 보는구낭 ' 생각한 나는, 느긋하게 '화려한 휴가' 트레일러를 감상하면서 앉아있었다. 드디어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좀 이상한거다.
그리고 나오는 자막.
'태초에 큐브가 있었다..'
으잉? 태초? 큐브? 뭐야, 이거 트랜스포머잖아~ +_+
바쁜 듯이 황망히 그 자리를 벗어나서 나왔다. 어두웠지만, 문이 다 닫혀있었지만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더군. 나와서 밖을 쳐다보았더니 내가 들어간 곳은 3관. 우측 두번째 문이었다. @_@
다행히도 아직 예고편이 한참 상영중이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쓰윽 자리에 앉는데,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더라.
게다가 내 좌석에 해당되는 그 쪽 영화관 좌석이 남아있었기 망정이지, 없었더라면 ㄷㄷㄷㄷ
잠시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멀티플렉스에 갈 때는 항상 보고 또 보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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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2007/07/14 12: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핫. 저도 해리포터 보러갔다가 상영관 잘못들어가서 다시 찾아갔었는데;;
이상하게 트랙백이 안걸려서 덧글 남깁니다.^^
구름비 2007/07/14 14:12 편집/삭제 댓글 주소
히히. 저 같은 분이 또 한분 계셨구나~
그래두 잘 찾아가서 보셨죠?
트랙백 오픈되어있는데 잘 안되나봐요 ㅎㅎ